시계 만드는 법
나만의 시계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부품과 디자인 선택, 실제로 제작하는 방법, 그리고 돈 들이기 전에 무료로 디자인을 시험해 보는 법까지 정리했어요.
이 가이드의 내용
"Mecha Watch"를 빠르게 읽어 보면 저희가 무슨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들릴 거예요. 영어로 make a watch, 곧 "시계를 만들다"예요.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한 번쯤 해 보고 싶어 하는 일이죠. 다이얼을 충분히 많이 들여다보다 보면 언젠가는 "나라면 다르게 만들 텐데"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좋은 소식이 있어요. 스위스의 공방도, 선반도, 10년의 수련도 필요 없어요. 시계를 만든다는 건 사실 서로 다른 세 가지 일이에요. 디자인하기, 부품 구하기, 그리고 조립하기. 첫 번째는 오늘 밤에도 시작할 수 있어요. 이 가이드는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순서로 세 가지를 모두 살펴봐요.
'시계를 만든다'는 말의 진짜 의미
시계를 만들고 싶다는 말은 보통 네 가지 중 하나를 뜻해요. 저마다 들어가는 시간과 돈, 기술이 달라요.
| 방법 | 하는 일 | 필요한 기술 | 대략적인 비용 |
|---|---|---|---|
| 디자인하기 | 모든 부품을 고르고, 아무것도 만들기 전에 결과를 미리 확인 | 없음. 취향만 있으면 돼요 | 무료 |
| 키트 조립하기 | 케이스, 다이얼, 핸즈와 기성 무브먼트를 사서 직접 조립 | 떨리지 않는 손, 공구 몇 가지 | 수백 달러 초반대(USD) |
| 워크숍 참여하기 | 워치메이커의 지도를 받으며 무브먼트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 | 시작할 땐 없어도 돼요 | 하루 과정에 수백 달러 |
| 처음부터 직접 만들기 | 플레이트, 휠, 케이스를 직접 깎아서 제작 | 수년간의 수련 | 공구에만 수천 달러 |
모든 부품을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의 시계 브랜드조차 무브먼트와 다이얼, 핸즈를 전문 공급업체에서 사 오거든요. 그러니 '시계를 만든다'는 건 보통 어떤 시계여야 할지 정하고, 거기에 맞는 부품을 모아 조립하는 일이에요. 그중에서도 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시계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바로 그 부분이니까요.
직접 고르게 될 시계 부품
기계식 시계는 모두 같은 몇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요. 이 부품들을 아는 게 첫걸음이에요. 디자인에서 내리는 모든 선택이 결국 이 중 하나에 대한 선택이니까요. (전체 구조는 시계 부품 가이드에서 볼 수 있어요.)
- 케이스 — 금속으로 된 몸체예요. 시계의 크기와 모양, 성격을 결정해요.
- 베젤 — 크리스털을 둘러싼 링이에요. 폴리시드, 플루티드, 회전하는 다이브 눈금, 보석 세팅 등이 있어요.
- 다이얼 — 시계의 얼굴이에요. 색상과 마감이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해요.
- 인덱스 — 시간을 표시하는 마커예요. 바톤, 로마 숫자, 아라비아 숫자, 도트 등이 있어요.
- 핸즈 — 시침, 분침, 초침이에요. 고전적인 모양만 해도 수십 가지예요.
- 무브먼트 — 시계의 엔진이에요. 수동이나 오토매틱이 있고, 저마다 진동수와 파워 리저브가 달라요.
- 컴플리케이션 — 시간 표시 외의 모든 기능이에요. 날짜, 문페이즈, 두 번째 시간대 같은 것들이죠.
- 스트랩 또는 브레이슬릿 —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시계 전체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 놓아요.
1단계: 시계의 용도 정하기
부품을 하나라도 고르기 전에 질문 하나에 먼저 답해 보세요. 이 시계를 언제 찰까? 시계 스타일은 저마다의 쓰임새에서 생겨났고, 그 쓰임새가 디자인을 만들었어요.
- 드레스 워치 — 셔츠 소매 안으로 들어갈 만큼 얇고, 보통 깔끔한 다이얼에 가죽 스트랩을 달아요.
- 다이버 워치 — 잠수 시간을 재는 회전 베젤, 큼직한 야광 핸즈, 러버 스트랩이나 스틸 브레이슬릿이 특징이에요.
- 필드 워치 — 단순하고, 잘 읽히고, 튼튼해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에서 태어났어요.
- 파일럿 워치 — 비행 장갑을 낀 채로도 돌릴 수 있는 커다란 크라운과 굵직한 숫자가 특징이에요.
규칙은 깨도 돼요. 골드 다이버나 브레이슬릿을 단 필드 워치도 전혀 문제없어요. 다만 용도에서 출발하면 디자인에 일관성이 생겨요. 더 자세한 내용은 시계 케이스 모양에서 확인해 보세요.
2단계: 케이스 모양, 크기, 소재 고르기
원형이 기본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탱크, 토노, 쿠션, 옥타곤, 오벌 케이스는 저마다 시계의 성격을 통째로 바꿔 놓아요.
크기를 보면, 요즘 남성용 시계는 대부분 38~42mm이고 여성용 시계는 28~36mm가 많아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러그 투 러그 길이, 그러니까 시계의 위쪽 끝에서 아래쪽 끝까지의 거리예요. 러그가 손목 밖으로 튀어나오면 너무 큰 거예요.
다음은 소재예요. 316L 스틸은 가장 널리 쓰이는 기본 소재예요. 티타늄은 40%쯤 더 가벼워요. 18K 골드(순금 함량 75%)는 옐로와 로즈가 있고, 블랙 PVD는 두께가 몇 마이크론뿐인 단단한 코팅이에요. 장단점은 시계 케이스 소재에서 비교해 보세요.
3단계: 다이얼 디자인하기
시계의 정체성은 다이얼에서 나와요. 세 가지 결정이 다이얼을 좌우해요.
- 색상. 미드나이트 블루, 블랙, 실버, 크림은 클래식이에요. 그린, 새먼, 버건디는 요즘 한창 인기예요.
- 마감. 선버스트는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받아 반짝이고, 리넨은 직물 같은 질감이 나요. 에나멜은 윤기 있고 깊으며, 기요셰는 무늬를 새겨 넣고, 퓨메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어두워져요. 다이얼 마감 가이드에서 전부 볼 수 있어요.
- 인덱스. 바톤은 모던하고 깔끔해요. 로마 숫자는 격식이 있고, 아라비아 숫자는 스포티하고 잘 읽혀요. 인덱스와 숫자를 참고해 보세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가세요. 가장 좋은 다이얼은 대개 아이디어 하나를 제대로 살린 다이얼이에요.
4단계: 핸즈 고르기
핸즈는 시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품이에요. 도피네 핸즈는 드레스 워치에 어울리고, 메르세데스 핸즈는 보자마자 "다이버"예요. 끝이 속 빈 달 모양인 브레게 핸즈는 고풍스럽고 우아하며, 시린지 핸즈는 빈티지 파일럿 느낌을 줘요. 케이스와 다이얼에 맞춰 고르거나, 일부러 어긋나게 섞어 보세요. 시계 핸즈 스타일 가이드에서 18가지를 다뤄요.
5단계: 무브먼트 선택하기
무브먼트는 시계의 심장이에요. 실제로 시계를 만든다면 가장 큰 결정이기도 해요.
- 수동 무브먼트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크라운을 돌려 감아 줘야 해요. 그 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요. 로터가 없어서 시계를 더 얇게 만들 수도 있고요.
-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로터라는 회전하는 추를 이용해, 움직이기만 해도 저절로 감겨요.
무브먼트는 진동수(초침이 1초에 몇 번 움직이는지. 5, 6, 8번이 흔해요)와 파워 리저브(완전히 감았을 때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통 40시간쯤이고, 길면 8일까지)에서도 차이가 나요. 잘 모르겠다면 오토매틱과 수동 시계 비교와 기계식 시계의 원리를 읽어 보세요.
6단계: 컴플리케이션 더하기(또는 빼기)
컴플리케이션은 시, 분, 초 외의 모든 기능을 말해요. 인기 있는 건 데이트 창, 데이데이트, 스몰 세컨즈 서브다이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그리고 두 번째 시간대를 보여 주는 GMT 핸드예요. 컴플리케이션은 더할수록 다이얼이 복잡해지니, 실제로 들여다볼 것만 고르세요. 컴플리케이션 가이드에서 하나씩 설명해요.
7단계: 다이얼에 내 이름 새기기

시계 브랜드는 대부분 창립자의 이름을 땄어요. 내 시계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죠. 12시 방향의 이름과 6시 방향의 짧은 문구 한 줄, 이를테면 "Automatic"이나 "Hand Wound", 이니셜, 의미 있는 날짜 같은 것이 부품 한 세트를 나의 시계로 바꿔 줘요.
8단계: 실물로 만들기(원한다면)
원하는 시계가 정확히 정해졌다면, 손목에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은 세 가지예요.
- 키트나 모드 시계 조립하기. 취미용 부품 판매처에서 서로 호환되는 케이스, 다이얼, 핸즈와 믿을 만한 범용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팔아요. 조립에는 케이스 오프너, 핸즈 세팅 공구, 먼지 없는 작업 공간,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해요. 무엇을 사야 하는지는 시계 조립 키트 가이드에서 다뤄요.
- 시계 제작 워크숍 참여하기. 많은 도시에 진짜 무브먼트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보는 하루 과정이 있어요. 시계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 커스텀 시계 주문하기. 원하는 사양을 고르면 그대로 제작해 주는 소규모 브랜드도 있어요.
어느 쪽을 택하든 완성된 디자인을 들고 가세요. 부품은 한 번 사기엔 싸지만, 두 번 사기엔 비싸요.
먼저 Mecha Watch에서 만들어 보기
저희가 Mecha Watch를 만든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디자인 단계와 기계식 시계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iPhone에 담았어요.
- 케이스 모양 11가지, 소재 5가지, 다이얼 마감 6가지, 다이얼 색상 12가지, 인덱스 스타일 6가지, 핸즈 스타일 18가지 중에서 골라요.
- 무브먼트 네 가지 중 하나를 골라요. 저마다 초당 5, 6, 8진동이라는 실제 진동수로 움직여요.
- 데이트, 데이데이트, 스몰 세컨즈, 파워 리저브, 문페이즈, GMT를 더해요.
- 다이얼에 나만의 브랜드명과 문구를 넣고, 조립되는 모습을 지켜봐요.
그러면 시계가 가기 시작해요. 그리고 진짜 기계식 시계처럼 당신을 필요로 해요. 크라운을 감으며 딸깍임을 하나하나 느끼거나, 걸음으로 오토매틱을 감아 주세요. 잊어버리면 멈춰요. 부품을 하나도 사지 않고, 내가 디자인한 시계를 소유하는 경험에 가장 가까이 가는 방법이에요.
Mecha Watch. Make a watch. 빠르게 읽어 보세요. 같은 말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집에서 시계를 직접 만들 수 있나요?
네. 집에서 시계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케이스, 다이얼, 핸즈, 범용 무브먼트로 구성된 키트를 조립해요. 저렴한 공구 몇 가지와 먼지 없는 깨끗한 책상이 있으면 돼요. 금속 원재료로 무브먼트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전문 장비와 수년간의 수련이 필요해요.
시계 하나 만드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디자인은 무료예요. Mecha Watch 같은 앱에서는 원하는 만큼 디자인할 수 있어요. 믿을 만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들어간 키트 시계를 조립하면 보통 수백 달러 초반대가 들고, 공구 값이 추가돼요. 커스텀 주문 시계는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 이상까지 다양해요.
시계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뭔가요?
먼저 디자인하고, 그다음 기성 무브먼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키트를 조립하는 거예요. 무브먼트 내부는 건드리지 않고, 다이얼과 핸즈, 무브먼트를 케이스에 넣기만 하면 돼요.
시계를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디자인은 몇 분이면 돼요. 키트 조립은 부품만 있으면 저녁 한나절이면 끝나요. 부품을 구하는 데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어서, 디자인을 먼저 확정해 두는 게 이득이에요.
앱 이름이 왜 Mecha Watch인가요?
직접 만드는 기계식(mechanical) 시계니까요. 그리고 "Mecha Watch"를 빠르게 읽으면 영어 "make a watch"와 똑같이 들리거든요.